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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미래일보] 대도시의 사랑법(영화) 리뷰: 사랑하고 헤어진다는 것

yskim0529 2026. 3. 13. 13:15

안녕하세요! 날이 풀린 듯 풀리지 않는 듯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 같은 요즘입니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일교차가 큰 날씨라 감기가 찾아오기 정말 좋은
시기인데 다들 몸 건강 관리 잘 하고 계시나요?
왔다갔다 변덕스러운 날씨처럼 아직까지 저도 개강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부정하고 있습니다..🥺😭

저는 본가에서 학교까지 왕복 3시간 가량의 거리를 통학합니다. 그래서, 그 시간동안 노래를 들으며 이른 아침과 야심한 밤 조금이라도 피곤을 쫓아내봅니다.
오늘도 다름없이 하루종일 수업을 듣고 여러 일정을 소화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던 도중 익숙하고도 반가운 음악소리가 들렸습니다.
.
.
바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OST였던
🎧Prologue - 구름🎧


영화를 관람하고 받은 특전 포토 티켓

제가 개인적으로 김고은 배우를 매우 좋아하는데요.
바야흐로 2024년 김고은 배우가 <대도시의 사랑법>
이라는 작품에 주인공 ‘흥수’의 친구인 ‘재희’역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실 영화가 아닌 소설로
<대도시의 사랑법>을 먼저 접하게 되었는데, 원작의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가 그려질지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솜사탕처럼 부푼 설렘을 안고 개봉 첫 날 바로 극장으로 달려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화의 최애 OST가 플레이리스트에서 재생되었고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 발견한 특전 포스터와 티켓 덕분에
다시 영화를 꺼내보게 되었습니다.


출처: 네이버 포토
  • 감독: 이언희
  • 출연(주연): 김고은, 노상현
  • 개봉일: 2024.10.01
줄거리: 미친X과 게이가 만났다! 바야흐로 애니멀 라이프의 시작이었다. 시선을 싹쓸이하는 과감한 스타일과 남 눈치 보지 않는 거침없는 애티튜드로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자유로운 영혼 재희. 그런 재희가 눈길은 가지만 특별히 흥미는 없던 흥수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누구에게도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하필 재희에게 들켜버린 것!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재희와 흥수는 알게 된다. 서로가 이상형일 수는 없지만 오직 둘만 이해할 수 있는 모먼트가 있다는 것을. 남들이 만들어내는 무성한 소문을 뒤로 하고, 재희와 흥수는 사랑도 인생도 나답게! 의기투합 동거 라이프를 시작하는데...

기억에 남았던 장면
  • 버스 정류장 앞에서 어머니와 흥수의 대화

영화를 보며 흥수와 재희의 케미에 빵 터지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가슴이 먹먹해지는 장면들도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 아파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었는데, 흥수가 어머니에게 재희와 동거하는 사실을 들킨 뒤 버스정류장에서 배웅하는 장면이였습니다. 어머니를 배웅하러 나온 흥수에게 어머니가 “흥수야, 나는 네 병 나을 줄 알았어”라고 말하는 순간, 흥수가 자신의 지향성을 가족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대로 드러나며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흥수에게 자신의 지향성은 병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삶의 방식일 뿐인데, 가장 사랑하고 가까운 가족에게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이 너무나도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말을 들을 뒤, 흥수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서 있는 그 독백속에서 정말 큰 슬픔을 전달 받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 이해받지 못한 채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느껴져서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 흥수와 수호의 이별장면

카페에서 수호가 흥수에게 애인이 생겼다고 말하며 사실상 이별을 고하는 장면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동안 두 사람의 관계에서는 주로 흥수가 관계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모습이었지만, 이 장면에서는 처음으로 수호가 먼저 이별을 말한다는 점에서 더욱 씁쓸했고 두 사람 사이에 완전히 감정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 않았기에,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유와 엇갈린 타이밍으로 인해 둘의 관계가 끝나는 것처럼 느껴져 더욱 슬펐습니다. 특히 흥수가 그 말을 조용히 듣고 있는 모습에서 뒤늦게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는 듯한 분위기가 전해져 마음이 아렸습니다. 그래서 이 장면은 화려하거나 극적인 이별이 아니라, 조용하지만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슬픈 이별 장면으로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 재희의 결혼식 장면
출처: 네이저 포토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재희의 결혼식 장면입니다. 장면은 단순히 한 사람의 결혼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니라, 흥수와 재희가 함께했던 시간과 우정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르게 만드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 기쁨과 슬픔, 비밀까지 나누며 성장해 왔는데, 결혼식 장면에서는 그런 시간이 지나 각자의 삶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뭉클했습니다. 특히 재희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 사람이 함께하던 시절이 끝나가는 것 같은 분위기가 전해져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장면은 단순한 결혼식 장면을 넘어, 두 사람의 우정과 시간이 담긴 의미 있는 장면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중간중간 흥수와 재희의 케미 덕분에 웃음이 터지는 장면들도 많았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고민과 이별의 순간들을 담아내며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가족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흥수의 모습, 수호와의 조용한 이별, 그리고 재희의 결혼식 장면까지 이어지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성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였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라기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장면들이 오래 마음에 남는 의미 있는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친구와의 우정 이야기나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보고 난 뒤 오래 감정성여운이 남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도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